본문 바로가기

삶에 유용한 정보

체코 맥주 소개 (필스너 우르켈, 부데요비츠키 부드바, 프리마토 프리미엄)

 

체코는 전 세계에서 개인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체코 맥주의 주종은 ‘필스너’. 라거 계열 맥주를 대표하는 필스너(또는 필스너 스타일)는 전 세계 맥주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맥주다.

 

 

1842년 필스너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바로 체코의 플젠(Plzen)으로, ‘필스너’라는 맥주의 이름은 플젠이라는 지명에서 나온 것. 필스너 맥주는 밝고 투명한 황금색으로 깔끔한 맛, 뒷맛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홉의 쓴맛이 특징이다. 필젠에서 만들어지는 필스너 맥주는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오리지널(원조) 필스너 맥주’라는 뜻이다.

 


체코의 필스너 맥주는 독일로 건너가 독일식 필제너를 탄생시켰다. 오늘날 필스너 맥주를 대별하자면 체코식 필스너와 독일식 필스너로 나눌 수 있다. 이제 필스너 맥주는 필스너, 필제너, 필스로 다양하게 불리면서 전 세계 맥주의 주종이 되었다. 하지만 필스너가 대형 맥주 회사에 의해 생산되면서 고유한 맛이 사라지고 맛이 엷어진 라거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이러한 맥주들은 필스너가 아니라 ‘필스너 스타일’ 라거로 부르는 게 옳다.

 

체코 맥주에는 아래와 같이 3종이 있다.

 

1. 필스너 우르켈

 

  - 고전적인 체코 필스너로서 투명한 황금색을 지니고 있다. 몰트와 홉의 맛이 조화로운 맥주다. 스파이시한 아로마가 부드러운 보리몰트의 플레이버와 균형을 이룬다. 체코산() 사츠 홉의 씁쓸한 맛이 특징이지만, 옥수수를 사용해서인지 최근 들어 홉의 드라이한 맛이 적어져 아쉬움이 있다. 보디는 독일의 필제너보다 약간 무거운 느낌. 세밀하고 풍부한 순백의 거품이 보기 좋다. 마실 때는 최적 상태의 맥주 거품을 유지하기 위해 원뿔 모양의 필스너 잔을 사용해야 한다.

 

  - 1842년 설립된 플젠스키 프라즈로이 맥주 회사는 체코 국내 맥주 생산량의 1/5을 차지할 뿐 아니라 체코에서 가장 큰 맥주 수출 회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체코의 대형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또한 국제적인 초대형 맥주 회사인 삽-밀러의 소유다. 플젠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필스너 우르켈의 상표에는 체코 어로 ‘플젠스키 프라즈로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독일어인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2. 부데요비츠키 부드바

 

  - 엷은 황금색. 모라비아 지방의 보리, 사츠 홉과 깨끗한 천연수를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풍부하고 진한 헤드의 거품이 매력적이다. 달콤한 몰트 맛과 홉의 쓴맛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맥주. 약한 꽃 향, 포도 향, 비스켓 몰트의 맛이 나타나다가 끝에서 드라이한 맛이 조금 느껴진다.

 

  - 1895년에 만들어진 부데요비츠키 부드바(약칭 부드바이저) 맥주 회사는 1945년 국유화되었다가 1989년 현재의 경영 형태를 갖추었다. 부드바이저는 체코에서 필스너 우르켈 다음으로 유명한 맥주로, 체코의 체스케 부드요비체(독일어로 ‘부드바이스’로 불린다) 마을에서 생산된다. 부드바 맥주와 미국의 ‘버드와이저’는 서로 다른 맥주이나 영어식 발음상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체코의 부드바이저 맥주 회사와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간에 상표권 분쟁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3. 프리마토 프리미엄

 

  - 황금색. 풍부한 거품이 오래 남는다. 처음에 풍부한 몰트 맛이 느껴지고, 중간부터 고급스러운 사츠 홉의 맛이 이어진다. 드라이한 피니시로 끝난다. 깔끔한 맛과 청량감이 느껴지는 체코식 필스너다.

 

  - 1872년 체코 북부에 위치한 나호드 지역에서 설립되어 다음 해부터 맥주 양조를 시작하였으며 1935년부터 ‘프리마토’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였다. 피보바르 나호드 맥주 회사는 체코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된 양조장 가운데 하나. 2009년까지 시() 소유의 맥주 회사였으나 이후 여러 개의 체코 양조장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 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현재 13가지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